필름카메라를 하나 구매해야지 생각후 남포동으로 카메라를 구경도 하고 가능하면 구매도 할겸 겸사겸사 나갔다.
종종가는 남포동이지만 딱히 크게 구경할것도 없고.
옛날만큼 카메라 매장도 많이 없고.
카메라 매장에가도 파리만 날리고(?)
카메라도 많이 들어오거나 그러지는 않는거 같았다.
내가 찾는 필름카메라 조건에 맞는 카메라도 거이 없었다.
대부분 수동카메라. 혹은 큼지막한 자동카메라가 대부분이었다.
수동카메라는 가격도 저렴하고 상태도 좋고 종류도 많았다.
기억에 남는건 어느 매장 한군데에 라이카CL이 있었는데 작동은 잘 되서 구매하고 싶었으나 외관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포기했다.
대부분의 가게엔 필름 똑딱이 고급형(?)은 없거나 아니면 큼지막한것들만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현지구매는 포기했다.
서울엔 남대문이나 충무로로 나가면 많이있다던데…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JbM2ikPIq_gR2FpBECKas3B586h2sDkmsVPtF3af5T_618OzUFInh8BFY-xAoguuToPHapAbmHX5vIBWblG6-KjdwZKX0MQEASW2kXKHMUakX8aQl_BOAuKJJRkHrr3_H5E3ozU4K8UM/w640-h426/L1000468.jpeg) |
많은 카메라가 있지만 내가 찾는건 없다, 상태가 상당히 좋은... |
부산도 이제 마이너한 무언가를 하기엔 수요가 안나와서 공급이 줄어드는 그런느낌의 도시로 쇠퇴하는 느낌이다.
무언가를 하려고해도 사람이 계속 몰려서 수요가 받쳐줘야 공급도 어느정도 생기지 않나 싶다.
필름수요가 계속 생겨야되는데 내가 사는 부산에서는 아마 수요가 더 늘어날거 같지는 않다.
사람이 몰려야 되는데 부산은 점점 사람이 줄어들고 고령화되어가니…
자본에 잠식되어 가는 남포동은 다음에 구경하기로 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카메라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가서인지 집으로 가는길 내내 카메라를 검색해 보았다.
그러다가 네이버 알고리즘(?)에 의해 중고나라에서 찾는 카메라중 하나가 저렴하게 나온거 같고.
2년전에 오버홀했고 잘 사용했다는 글을 보고 하나 구매하기로 했다,
다만 아쉬운건 플래시가 작동이 안된다는것.
뭐 후랏시는 잘 사용을 안하니 그냥 구매하기로 했다.
중고나라라 살짝 사기 걱정도 되었지만 판매자 문자도 나름 정상적인거 같고.
더치트 같은곳에도 검색이 안되어서 그런지 그냥 믿고 구매하기로 했다.
뭐 사기당하면 나는 필름카메라를 구매하면 안될운명인가보다 생각하고 그냥 포기하는걸로…
내가 구매한 모델인 미놀타 af-c는 다행이도 인기있는 모델이 아닌거 같고 유명연예인이 들고나온적도 없어서 그런지 가격도 아직은 비싸지 않았다. 유명연예인이 한번 들고 나오면 그냥 중고가들이 떡상하는걸 보니 이 시장도 정상은 아닌듯싶다.
물론 유명인들이 들고나와서 홍보를 해줘야 꾸준히 수요가 발생해야 시장이 없어지지 않을거 같기도 하다.
무튼 구매후 걱정과는 다르게 카메라는 잘 도착했다.
외관은 찍히거나 깨진곳도 없이 상태는 괜찮았다.
렌즈의 상태는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카메라의 나이를 생각했을땐 뭐 그럭저럭 넘어갈 수준은 된거 같았다.
판매자가 결과물엔 지장이 없다고 했는데. 어지간한 상태가 아니면 결과물에 영향을 주기도 힘드니 너무 신경 안쓰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다.
무튼 택배도 잘 받고 상태도 잘 확인했는데 생각해보니 필름이 없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필름을 주문했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파는곳중에서는 코닥만 많이 팔고 후지필름은 그렇게 많이 팔지는 않는거 같다.
그래서 그냥 코닥필름만샀다.
3롤 구매했는데. 택배비 포함해서 25000원…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gysANN5okxNEb75dQYQmE8_zDikduZc4fg2crFUH5b12veKv7BePE2LTEdBLGYPrs94DcekCegsk17-XrQ_iG0AWhrc1M92QDS3VjHg8RIqo732QSt0iPHtbzB1X-dsau5MPNUsDcxwyo/w640-h428/P1220565.JPG) |
필름 참 비싸다. 지금은 그냥 돈만 계속 들어가는 사치스런 취미일까? |
나 한참사진찍을때 25000원치 사면 한 두세달은 넘게 사용했던거 같은데 필름값이 너무 올라버렸다.
필름값이 이삼천원이면 됬으니…
카메라를 받고 열어보았다.
카메라는 첫느낌은 로모같이 생겼다.
로모를 직접사용해본건 아니라 잘 모르지만. 크기 생김새 작동방식 모두 비슷할거 같다.
아무래도 성능보다는 휴대성과 개성이 강조된 카메라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나 싶다.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y7bkHlL2mn5pte-67xeL0q7AcLywajf2ffZ1cF9_33OqQuA97tA5hH8YGmOGF2mx37Hd3_w5kAghcna29-APkFPscOxYO4PL7z6DYjw_ykfAM6iW8n1tP-GxHrtrfYL_vdSx3u97kBH8/w640-h428/P1220567.JPG) |
고민끝에 고른 카메라. 어떤 결과물을 내어주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카메라전면부는 사용하지 않을때 사용할수 있는 덮개같은게 달려있는다.
열면은 자동으로 카메라에 전원이 들어오는거 같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전자제어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커버가 열린상태에 필름만 장전되어있으면 바로 셔터를 사용할수 있는게 좋다. 단순하고 편리하다. 아마도 설계할때 줄다리기를 잘 한 느낌이다.
허나 전원on 상태로 갈때 무슨 준비동작같은게 없어서 그런지 이게 잘 작동하는건지 아닌지 잘 알수가 없다.
만약 배터리가 부족하면 뭐 불이 안들어 오고 셔터작동도 안하고 그럴려나;; 구조가 워낙 단순하고 구동부도 없어서 그런거 같다.
덕분에 고장날 건덕지도 크게 없고 그럴듯. ㅎㅎ
커버를 닫으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종료되며 셔터락이 걸려 오작동을 방지해주는거 같다. 게다가 렌즈커버까지 모두 겸하고 있으니 어쨋든 참으로 편리한방법이다.
렌즈는 35미리 2.8 렌즈. 무난무난하고 다재다능한 렌즈이다.
렌즈가 좀더 밝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크기가 커져야되니 일장일단이 있겠지 뭐.
감도설정은 카메라 off시에만 가능한거 같은데 최대400까지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감도숫자 앞뒤 쪽으로 점이 찍혀있는데 아마도 노출보정으로 활용할수 있을거 같다.
근데 네가필름은 관용도가 좋아서 그정도로는 크게 영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무튼 그냥 사용하는걸로ㅎㅎ
그리고 기계식 타이머가 있는데 이것이 고장난 카메라가 많은지 많은 매물들에서 작동상태를 적어놓는거 같았다.
다행이 내것은 작동은 잘 되는거 같았다.
뷰파인더는 달려있고 가이드선(?)이 그려저 있는것에 만족하는게 좋을거 같다.
막 엄청 밝거나 선명한건 아니지만 역할은 충실히 해준다.
촛점이 맞으면 파란불 노출이 부족하면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나도 잘 모르겠다.
작동 잘되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한컷 찍고. 필름을 감고. 또 한컷을 찍고.
일회용카메라 처럼 톱니바퀴를 돌려서 필름을 감으니 뭔가 느낌이 새롭다.
셔터를 누를때마다 생각보다 많이 눌러야 된다. 아직은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힘을 주어 누를때마다 카메라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셔터를 지긋이 누르면 찌이익하는 소리와 함게 셔터가 작동된다.
듣는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허접한듯한 셔터소리와 태엽감는 소리는 카메라가 아직 나는 살아있다는걸 알려주는거 같았다.
한컷한컷 사용할때마다 서로 익숙해지면 원하는 사진을 내어주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필름한롤 테스트중이라 많이 사용을 못해봤지만 당분간 들고다니면서 언능 이것저것 찍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