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를 구매하고 다른 모든 카메라를 정리했는데.
라이카가 생각보다 무게도 크고 부피도 커서 항상 들고다니기엔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서 데일리용이나 막굴릴용도로 라이카 cl을 구매했으면 좋겠지만.
라이카가있는데 또 라이카를 산다는것도 조금 그렇고(사실 비싸서못삼)
예전에 사용했던 카메라중 가장 괜찮았다고 느껴졌던 후지를 다시 들이기로 했다.
안그래도 데일리용으로 사용하고 천체사진용으로 막쓸 카메라를 찾다가 후지e1이 천체사진용으로 많이 좋다고 알게되서 e1을 구매했다.
pro1과 같은센서, 마그네슘바디, 튼튼한만듬새, 작은부피와 가벼운무게가 장점이었다.
천체사진용으로 사용하기엔 붉은색표현도 좋고 dr범위도 넓어서 좋다고 들었다.
특히 개조없이 사용하기엔 이만한게 없다고 들었다.
그리고 오래된카메라라 가격도 저렴하고 후지1세대 센서만의 매력적인 색감도 한목한다고 생각했다.
암튼e1을 구매하고 난뒤 이러지리 만저보다가.
pro1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일간의 잠복끝에 23mm렌즈랑 묶어서 파는 매물을 구매했다.
일단 처음 본 느낌은 생각보다 크다 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허접하고 텅텅빈 느낌이었다.
예전에 pro2를 구입했을때 느껴졌던 플래그십느낌은 없고 그냥 뭔가가 하나빠진 약간 장난감같은 느낌의 그런 카메라 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가벼웠고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다.
이리저리 살펴본후 전원을 넣어봤다.
전원을 넣고 초기화를 하고 셋팅도 만져보면서 느꼈는데.
생각보다 느리다. 느린줄 알고있었지만 느린건 느렸다.
저장속도도 느리고 AF속도도 느리고 뭐 그렇다.
그래도 예전에 라이카x2보다는 빠르다.
그리고 이리저리 사진도 찍어봤다.
오~
많은 사람들이 결과물 하나만 보고 사용하는 카메라라고하는 이유를 알겠다.
속터지는 속도와 바디성능 -> 팔까? -> 결과물보고 팔지말자 -> 다시 속터지는 바디성능
뭐 이런루트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팔지 않고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알것같다.
요즘나온 바디들이랑 비교해도 딱히 꿀리지 않는 그런 이미지를 내준다.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더 좋을지도…
.
이게 전부이다.
그리고 막 찍어서 하나건지는 스타일이 아닌 필카찍듯 한컷한컷 정성들여 찍는 분들이 쓰기엔 모자란게 없지만 그래도 느려서 불편한 점은 어느정도 있는거 같다.
많이 불편할정도는 아니긴해도..
만약 af성능이 너무 꾸져서 mf를 사용할거라고 해도 너무 불편하다.
알딘 전자식 뷰파가 너무 꾸지다. 적응되면 못쓸정도는 아닌데 작고 선명하지 않아서 세세하게 확인하는건 힘들지 않을까싶다.
포커스피킹이 지원되긴 하는데 색조절이 안되서 어디가 촛점이 맞았는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근데 적응되면 잘 사용하게 될거 같긴하다.
ovf에 이중합치같은거라도 되면 좋을려만 그런거 넣어줄리가;;;
그래도 ovf안에 거리계랑 피사심도계는 지원이 되서 다행이다.
그럴리는 없지만 목측으로 mf로만 사용할거면 충분히 좋은 카메라인거 같다.
게다가 후지렌즈의 mf기능은 전부 전자식이라 뭔가 손맛(?)그런게 없다고 해야되나.
물론 서드파티mf 렌즈를 사용하면 손맛도 있고 그렇겠지만. ㅎㅎ
개인적인 생각인다 후속센서를 달고나온 t1보다 이미지 퀄리티는 더 좋은거 같다.
그리고 E1과 비교해봤을때는 이미지 퀄리티는 큰 차이는 없는거 같다.
특히 이미지퀄리티는 블라인드테스트하면 아무도 구분못할정도인거 같았다.(그래도 어느정도 차이는 있는거 같다)
ovf빼면 같은 바디라고 해도 무방하며 심지어 dr은 e1이 더 좋은걸로 알고있다.
둘다 나온지 10년이 다되가는 바디지만 지금 사용해도 꿀리지 않는 결과물.
무식한 다이나믹레인지. 저렴한가격만보면 지금사용해도 충분히 매력적인거 같다.
특히 나같은 경우엔 e1에 어댑터 사용하여 다른수동렌즈를 사용할계획이긴하다.
장난감혹은 막 굴릴용도로 pro1과 e1은 충분히 좋은 바디인거 같다.
크기와 가격만보고 결정하면 될거같다.
혹시나 메인으로 사용한다면 pro2이상을 추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