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림 그리는것에 관심이 엄청 많은건 아니다. 게다가 내 그림실력도 초딩이 와서 보고 내가 발로그려도 너보다 잘그리겠다 라고 말할정도라.. 솔직히 그림을 딱히 즐겨 그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림 실력이 형편없다 보니 평소에 그림을 좀 잘 그려서 사진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조금씩 남길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또한 그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랄까? 그런게 있어서
더 늦기전에 조금씩 그리다 보면 조금은 무언가를 그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은 그냥 연필로 사부작 사부작 그리는 정도이지만.
언젠간 연필하나로 눈 앞에 풍경을 그려낼수 있을정가 되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까진 열심히 노력해야 10년정도 훨씬 넘게 걸릴거 같으니 난 이미 틀린듯싶다.
아무튼 그래도 그냥 그려보고 싶으니 취미삼아 시작은 해보기로 했다.
무튼 그냥 그림 잘 그려보고 싶기도하고 연습삼아 사부작 사부작 그리는게 좋아서 취미삼아 시작한 그림 그리기
그리고 언제나 취미엔 연장질을 해야 취미생활의 원동력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만하여 시작된 장비병
그리고 그 선봉엔 연필깍이..
연필깍이를 구매했다.
독일제 듁스 황동 연필깍이...
휴대용 연필깍이인데 옛날 국민학생때 필통에 넣어다니던 그런 연필깍이랑 비슷하다.
물론가격과 품질은 그때랑은 안 비슷하고.
박스 윗면인데 듁스라고 적혀있는 빨간딱지가 있다.
역시 독일제는 빨간딱지가 간지일까?
가운데 줄은 연필모양이다.
센스있는 패키징. 연필모양
반대쪽에는 지우개가 그려져있는 연필이다.
연필깍이라고 대문자만하게 적혀있는게 아니라 그냥 새 연필을 그려넣어서 이것이 무엇인고 하는 생각이 들수 있다.
아마 연필깍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사람은 몇명일까싶지만
연필깍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센스 있는 박스가 아닐까싶다.
"아저시 저거 연필그려저 있는 박스는 뭐예요??"
"응. 연필깍이야 독일제"
"오~ 글쿠나"
제품 박스에 제품그림이나 사진이 안그려져 있는것도 흔히 볼수 있는건 아닌거 같다.
측면에는 듁스에 대한 간단한 역사와 자부심을 적어놨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노력과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명품에 올랐다.
박스를 까보면스페어 칼날이 들어있다.
아마 고탄소강이 아닐까 싶다.
날도 아마 별도로 판매하고 있겠지만 그가격도 비쌀거 같으니.
나중에 연마해서 쓸수있나 한번 해봐야겠다.
본품. 황동으로 되어있으며. 대충봐도 비싸보이며 감성이 철철
난 된장남이니깐.
이 부분은 연필의 예리함을 조절하는 부분인거 같다. 3 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3번이 제일 날카롭게 잘리는걸로 알고있다.
아마 날의 각도를 조절해서 심의 날카로움을 조절하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게 잘 안외워 지던데 쉽게 외울려면 샤픈+1 +1 +1 으로 생각하면 간단히 외워질려나?
설명서. 몇개의 언어로 적혀있지만 한국어는 없다.
허나 그림만봐도 잘 알수있는수준.
기본 으로 제공되는 가죽 케이스.
최고의 품질과 감성을 제공하는 만큼 천연가죽이다. 가죽의 퀄리티도 생각보다 좋은거 같다.
심지어 배지터블 가죽으로 추정된다.
바느질도 접합하는 부분만 하는것이 아니라 가죽 전체를 한바퀴 뺑 돌렸다.
별거 아니지만 섬세하네.
손바느질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 가격이 하늘로...
작고 묵직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잘깍인다.
어렸을때 기억엔 문방구에서 팔던 연필깍이는 연필을 깍는다기보다는 그냥 연필을 죽이는거 같아서 항상 칼로 연필을 깍았던 그런 기억이었는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흘러서 화방에서 파는건 얼마나 잘 깍일까 궁굼하기도 하다.
무튼 시간이 지날수록 고품질의 공산품이 늘어나는건 좋은일이다.
솔직히 이정도 가격이면 최신전동연필깍이 하나를 사고도 화방에서 파는 휴대용 연필깍이를 사고도 남을거 같다.
연필깍이라 하기엔 너무 고급스럽다.
이런걸 보고 사치품이라고 하는걸까?
아무튼 만족스럽다.
연필깍이와 가죽케이스만 들고다녀도 충분히 감성템인거 같다.
거기에 연필하나랑 스케치북작은거 하나만 들고다니면서 끄적거려도 왠지 감성적인 허세 초보화가가 된 기분일거 같다.
연필만 깍지말고 그림도 열심히 그려야지.. 그럼.